핀란드 교육 속에서 발견한 믹시-논술교육에 대한 단견

 이 글은라는  핀란드 교육 속에서 발견한 믹시 라는 글에 대한 트랙백입니다. 원래 덧글로 작성되었던 것을 트랙백으로 옮겼습니다.

  지금 재수하고 있는 입장이고, 또 현재 실제로 대입논술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한말씀 드리자면..(현재 대학은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으로 학생을 선발하는데 대략 수시모집에서는 논술의 비중이 높고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의 비중이 높습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우리나라 논술교육의 경우에는 교수학습방법 자체가 잘못되었습니다. 효과가 검증받은 객관적인 시스템이 존재하지도 않고, 다만 몇몇 강사들이나 선생들이 자신들의 주관적인 경험에 기초한 그런 방법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실정입니다. 대략 논술학원의 수강료가 한달의 30만원 안팎이라고 보면, 비용대비 효율은 굉장히 떨어지는 편입니다. 이건 제가 통합논술의 첫세대로서 오랫동안 논술학원에 다니고, 또 학교에서도 논술 관련 수업을 들은 경험을 기초로 한 생각입니다만.

 현재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논술수업의 예를 대략 설명하자면.

 1. 글쓰기 방법론에 대한 강의
 2. 배경지식에 대한 강의
 3. 첨삭지도

 세가지로 나눠집니다. 학원에 따라서 그 비율과 형태가 무한정으로 다르며, 또 구체적인 형태도 다르고, 아니면 아예 세가지중 한두가지는 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제가 2년간 다녔던 모 학원은 1,2,번을 거의 안하고 대신 학생들간 주제 토론을 했었죠. )

 우선 글쓰기 방법론의 경우에는 말 그대로 글을 논리적이고 간결하게 쓰기 위한 방법을 배웁니다. 예를 들어서 한 문단에는 주제문이 반드시 하나가 들어가야 된다던가, 반론을 할때는 상대의 근거를 찾아서 반론을 해야 한다는 등의 기술적인 사항을 배웁니다. 어떻게 보면 논술을 실제로 쓰는 데 가장 유용한 부분이지만, 학원에서는 가장 대충 가르치는 부분이에요. 전체 수업시간에 비교해 본다면 글쓰기 방법론에 대한 강의시간은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피아노 연습에 비유해서 말한다면, 선생이 앞에 앉아서 피아노를 열심히 쳐 주고는 "알았지? 너도 앞으로 나를 따라서 이러이러하게 하면 된단다."는 식이라고나 할까요.

 실질적으로 학원에서 가르치는 부분이 배경지식에 대한 강의입니다. 강사들이 들어와서 사회적 이슈나, 교과서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주제에 대해 정리해줍니다. 그리고 각 대학교 논술문제나 학원에서 자체 제작한 논술 문제에 대한 설명도 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배경지식이 현재 대학교의 논술 유형을 고려한다면 그렇게까지 필요한 내용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소위 2008학년부터 시작된 통합논술이란 제시문을 바탕으로 주어진 문제에 대한 답을 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통합논술이라는 이름이 붙은 까닭은 교과간의 유기적인 사고를 측정한다는 의미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해 문과의 경우에는 인문, 사회의 제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포괄적인 문제 (예를 들어 의사결정의 효율적인 방법론, 지식과 가치는 어떠한 관계인가, 민족주의와 한민족 정체성, 사회적 신뢰)가 출제됩니다. 물론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에서는 통합논술 실시 초기에 수학적 지식과 인문학적 질문을 융합시킨 문제를 냈다가 입시계에 충격을 던진 적도 있었죠. 현실적으로 학생들의 언어-수리간 연계사고를 거의 못한다는 점을 대학들이 인지한 현재에는 수리와 인문사회분야의 통합문제는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는 편입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려대의 경우 올해부터는 다시 사실상 수리와 관련된 문제를 출제하겠다고 밝히고 있고, 서울대의 경우에는 정시모집 논술문제에서 수학적 지식을 활용한 문제를 출제하기도 했었죠. 작년 서울대 문제에는 로그함수를 통해 빈부격차에 대해 논의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대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정말 골치가 아프죠..)
 통합논술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글쓰기 거리는 제시문 속에 다 들어 있는 셈이지요(오히려 제시문을 많이 활용하지 않으면 아예 감점을 당합니다). 물론 배경지식이 많다면 당연히 독해의 폭이 넓어질테니 제시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겠고, 또 예증을 할 때 보다 참신한 예를 들 수 있어서 플러스 요인이 되겠지요. 그렇지만 핵심적인 논의는 어디까지나 제시문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배경지식이 실제 논술문 작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한가지 첨언한다면, 주입식 논술교육이 효과가 부족하다는 점을 인지한 현재에는 대다수 학원들이 모범답안을 암기시키지는 않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학생들의 사고를 제한하는 쪽으로 수업을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어떠한 형태의 정해진 답안을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가령 분배와 성장 문제가 나오면 무조건 성장쪽으로 쓰라는 식의 그런 주문을 학생들에게 하지는 않아요. 대학 입학처 측에서는 학생들이 붕어빵 답안을 쓰는 것을 학원측의 주입식 교육 탓으로 알고 있겠지만, 사실 개인적인 판단으로 보자면 그건 주입식 교육이 원인이 아니라 한국 고등학생들의 경직된 사고와 얕은 지식수준을 대변하는 현상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학생들이 아는 내용이 뻔하다보니 답안도 뻔할 수밖에 없다는거죠. 예를 들어 민족주의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아는 내용이란 정해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교과서에서는 "열린 민족주의"를 유일한 답안으로 강요합니다. 그러니까 민족적 정체성은 유지하되 타민족의 권리는 인정해야 한다는 식의.. 실제로는 민족 자체를 부정할 수도 있고, 혹은 민족을 굉장히 강조할 수도 있는데, 학생들은 학교에 다니면서 그러한 측면에 대한 사고를 할 기회가 전혀 없고 그렇다보니 쓴다는 답안이라는게 다 뻔해지는거죠.
 (재밌는 사건을 하나 소개하자면 06학년도 정시모집 논술문제에 경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모든 학생들이 경쟁도 좋지만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며..라는 식의 천편일률적인 답안을 써서 서울대쪽이 약간 충격을 먹은 적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첨삭지도인데요.. 사실 대다수의 학생들은 첨삭지도를 받으러 학원에 갑니다. 학생들도 앞의 두가지는 별 도움이 안되고 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나마 알거든요. 학원측에서는 강사가 직접 하거나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여 학생들의 답안을 검토하고 그 문제점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드백이 이뤄지면서 그나마 글쓰기에 대한 실력향상이 이뤄지지 않나 싶네요. 물론 폴라곰님 말씀처럼 어느정도 생각의 틀을 제한하는 기능을 하기도 하지만요.개인적으로는 첨삭지도가 학원수업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이게 시간이나 노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일이다보니 학원쪽에서는 최대한 대충하고 넘어가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아직 배우는 사람 입장에서 입시제도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단정지어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한가지 분명한건 비효율적이기 짝이 없는 대한민국 입시제도 중에서 그나마 학생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것이 논술이 아닐까 합니다. 우선 승병님 글대로 우리나라 학교에서는 "왜"라는 물음 아니 심지어 "어떻게"라는 물음조차도 거의 던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어떠한 지식을 교조적이고 명제적으로 갖고있지, 이것이 왜 그런지, 현실세계에는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한 고민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논술 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좋건 싫건 그런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을 수 없으니, 어떻게든 생각이라는 측면에 있어서는 도움이 많이 되지요. 그리고 12년동안 이론적으로는 글 한 쪽 안쓰고도 초중고를 모두 졸업 가능한 우리나라의 한심한 교육시스템을 고려하면, 이런식으로 글을 쓰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이 참 소중하다고 봅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논술공부를 하는 동안 적어도 작문이라는 측면에서는 많은 발전이 있었으니까요.

 가장 이상적인 논술공부는 학교 수업시간과 연계된 학습방법론이겠죠. 승병님이 지적하는 대로 수업시간에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선생님들이 던지고, 또 학생들이 이를 대답하면서 머리를 쥐어짜내는 과정을 거친다면, 정작 논술 시험시간에 글을 쓸거리가 없어서 골머리를 앓을 일은 없어질 테니까요. 그렇지만,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사람 입장에서 아직 우리나라에 저런식의 교육이 자리잡기란 너무나도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효율적인 공교육 시스템이나, 학생들의 낮은 열의를 고려하면, 아무래도 저런 선진적인 교육방법은 우리나라에 도입되기에는 너무 무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석훈이라는 경제학자가 입시지옥을 물려주는 것이야말로 자기네 세대의 수치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사실 제생각에는 진정한 수치는 입시지옥을 물려주는게 아니라 망가질대로 망가진 학교를 뒷세대에게 물려주고 가는게 아닌가 싶네요.

by reske | 2008/09/14 19:43 | 학교와 공부 | 트랙백(1) | 덧글(10)

트랙백 주소 : http://reske.egloos.com/tb/826410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근거없는 허풍으로..! at 2009/02/11 08:37

제목 : 논술교육엗 대한 단견의 반론
핀란드 교육 속에서 발견한 믹시-논술교육에 대한 단견에서 트랙백한 글입니다. 먼저, 논술교수방법에 대한 부분입니다. 논술수업을 객관적으로 할 수 있는 선생님은 지구상에 없습니다. 교과서나 교육지침서가 존재함에도 객관적이지 못한 이유에는 논술교육의 특수성에 바탕을 둡니다. 아시다시피 글을 쓴다는 것은 단순히 글을 쓴다는 것 자체에만 초점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논술로 학생들을 평가하겠다는 진정한 의미는 학생의 사고력이 어느정도인가, 쉽게 말하면 ......more

Commented by 어부 at 2008/09/14 21:52
학교가 저리도 망가졌다니, 참 안타깝습니다....
Commented by reske at 2008/09/15 17:52
-_-사실 입시제도의 개혁보다 심각한게, 갈수록 막장으로 치닫는 공교육을 뜯어고치는건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정을 모르니 여기에 관심이 없죠.;; 특목고 狂風이 부는게 단순히 그런 학교가 명문대 진학에 유리해서가 아니라 일반 고등학교가 분위기가 너무 안좋아서 그렇다는것만 봐도..
Commented by 채승병 at 2008/09/16 09:03
상세한 현장의 목소리를 트랙백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연휴 동안에는 집안 일에만 몰두하다보니 이제서야 글 읽어 봤네요. 역시 경험해보지 못한 부분은 다양한 의견을 들어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reske at 2008/09/19 00:12
아 도움이 되셨다면 기쁩니다 ^^;
Commented by iamX at 2009/02/10 15:37
김우측 님 블로그에서 제가 너무 나대는(…) 거 같아서 여기에 남깁니다.
전 통합 논술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논술 막 시작할 때 대입 치렀고요. 전 논술 학원 다녀서 점수 꽤 올랐습니다. 그 무렵은 운동권 이빨까기 수준이면 아마 충분히 합격할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통합 논술 유형에는 수학의 수자도 모르는 운동권 강사들로선 역부족이겠죠. 아마 그런 탓도 있을 겁니다.

1. 학원 수강료라는 건 단순히 어디 단과 학원 수강료 얼마 차원이 아니라, 부모가 자녀의 "사교육"에 쏟아붓는 비용으로 읽으시는 게 더 적합할 거 같습니다. 단적인 예로 사람들이 "강남"에 열광하는 건 다 이유가 있어서입니다. 실제로도 강남의 서울대 진학률은 굉장하고요.

2. 논술의 문제점은 결국 "비용"의 문제입니다. 논술은 1:1로 붙어서 학생이 직접 사고하게 하고 그걸 글이나 말로 표현하게 해서 담당 강사가 학생이 어떤 오류를 범하는지에 대해 일일이 가르쳐주는 게 제일 빨리 실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막말로 붙어서 깨져보는 거죠. 결국 학교나 학원 강의로는 논술 실력을 키우는데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경험이 많은 강사일수록, 뛰어난 강사일수록 더 잘 해낼 수 있는 겁니다. 논술은 수능과 다릅니다. 수능은 뛰어난 강사가 혼자서 수십 명의 학생을 가르칠 수 있지만, 논술은 그럴 수 없습니다. 가르치는 학생 수가 적을수록 논술로 보는 효과는 더 커집니다. 그러니 당연히 수능 강사에 비해 논술 강사에게 학생 개인이 지출해야 하는 비용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죠.

3. reske 님께서 언급하신 논술 학원 몇 번 안 다니고 논술 점수 잘 나오는 학생들에 대해서 "꼴찌 동경대 가다"에 좋은 표현이 있지요. "외계인". 서울대는 일단 그런 외계인이 갑니다만, 그렇게 들어가고도 남는 자리가 있습니다. 지금 사교육 시장은 '외계인'이 아니라, 그 남는 자리를 차지할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겁니다. 그 자리에는 더 많은 사교육 돈을 쏟아부으면 부을수록 들어갈 확률이 높아진다는 겁니다.
Commented by 김우측 at 2009/02/10 16:02
저는 제 블로그에서 "나대주시는" 거 좋아합니다. 으허허.

논술시험을 본 적은 없지만, 미국 SAT 시험에서 writing을 시험보고 가르쳐본 적도 있습니다. 가르칠 때는, 수십명을 한번에도 해봤고, 한명한명도 해봤는데, 그 때의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한명만 따로 잡고 그놈만 패는게 효과가 훨씬 좋습니다. 이건 단언할 수 있습니다.

30명을 30시간동안 가르칠 때, 한명의 실력이 30정도 늘었다고 가정하면,
1명을 30시간동안 가르치면, 그 한명의 실력은 매시간 30정도 는다고 생각해도 될 정도입니다;;

한명 붙잡고 가르칠때 얼마 받았더라.. 하여간 좀 말도 안되게 많이 받았던것 같습니다. 돈받는 제가 '슈발 이렇게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Commented by iamX at 2009/02/10 15:54
댓글이 산만했습니다만, 정리해 보자면 논술이야말로 과외 식의 교수 방식이 효과적으로 먹히는 분야라는 점이고요. 따라서 reske 님께서는 "학원" 차원이 아니라 "개인 과외" 수준의 사교육 현황에 대해서 놓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논술 시장은 이게 진짜 알짜배기입니다. 부르는 게 값이거든요.
"명문대 합격시켰다더라" 이 소문하고 관련자 증언만 확보하면 땡이죠. 뭐 받아보시면 직접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또 하나 "조기교육"에 대해서도. =)

좌파들이 논술시장에 진출해 사교육 시장을 흔들어놓은 것도 우리나라를 힘들게 만드는 큰 이유라는 점에서 저는 좌파들에 대해 호의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파들이 부동산 투기로 서민들 집 장만하느라 등골 휘게 만들었다면 좌파들이 "논술 블루오션"에서 서민의 자녀들을 인질로 사교육비를 지출하게 만들어 단물만 실컷 빨아먹은 게 대한민국의 현주소 아닐까요.
Commented by reske at 2009/02/10 16:43
네 잘 읽었습니다. 하긴 저같은 중산층 출신은 상류층 자녀들의 비밀과외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을 것이란 생각도 드네요.. 생각해보면 제 주위의 친구들도 부잣집 자식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으니 저의 경험만 가지고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내린 그런 면도 있었을법 합니다.

논술이 돈먹는 하마다.. 이건 저도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이런걸 공공연하게 거론해서 뭐하지만 대략 강남권의 논술 정규반 수강료가 1개월에 12시간정도를 기준으로 30만원 안팎을 합니다. 다른 학원에 비하면 시간당 교습비가 굉장히 센 편이죠. 첨삭 알바생 붙이고, 열댓명 정도 데리고 수업해도 대략 이정도 받습니다. 수강생 입장에서 보면 날치기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근데 의외로 논술 사교육을 안받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왜그러냐면 아직까지는 논술비중이 낮은 정시를 돌파하는게 훨씬 낫거든요. 논술비중이 높은 수시모집은 "수시합격은 로또다." 라는 인식이 팽배하기 때문에(경쟁률이 100대1을 상회하는데 로또 맞죠..), 상당수의 학생들이 큰 비중을 두지않고 일단 질러보는 식으로 원서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논술은 수능본 뒤 잠깐 대비하고 1년내내 수능에 올인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저와 같이 대입을 준비하던 친구들도 논술 학원에 다니면서 수시에 비중을 두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것으로 기억하고요.. 이런식으로 다같이 논술대비를 안하기 때문에 논술은 수능끝나고 단기완성한다는 그런 인식이 아직까지는 팽배하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음, 며칠 공부 안하고도 대학 붙는 학생은 "외계인"이라고 하셨는데, 꼭 그렇게 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듯 모든 학생들이 다같이 논술준비를 안하기 때문에(한다 하더라도 일주일에 10시간 이상을 투자하는 경우는 거의 없죠.) 수능직후 단기완성만으로 승부를 보는게 가능해지는것 같습니다. 수시모집 합격수기같은 것들을 죽 읽어봐도, 수능 이전부터 논술을 탄탄하게 준비했다는 케이스는 별로 없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렇지만 지금과 같은 식으로 고교입시가 부활되고 대입에서도 수시모집의 비중이 점점 증가한다면 학생들도 언젠가는 논술 사교육에 목을 매달게 되겠지요..

아 이거 자꾸 이야기가 산만해지는데, 결론을 말하자면 일단 큰 틀에서 김우측님이나 iamX님의 논지에 동의합니다. 논술시장의 확대가 사교육비를 증가시키고, 좌파들은 이런 상황을 돈벌이에 이용하고 있다는것 말이지요.. 그리고 큰틀에서는 집이 부자일수록 논술시험을 잘볼 확률도 높을 수밖에 없겠죠.

다만 세부적인 사항에서 외부인들이 보는것과 실제 수험생이 느끼는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느껴져, 별 의미는 없지만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음 괜히 논의를 혼란스럽게만 한 것 같아서 송구한 마음이 듭니다;;
Commented by 아이솔 at 2009/02/11 09:33
트랙백 걸어둡니다. :D
Commented at 2009/04/17 14:13
비공개 덧글입니다.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