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9월 07일
명문대에 가야하는 이유
결론부터 말해 미래에 당신을 고용할 분이 명문대 졸업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이 글을 읽는 독자분이 남의 월급을 받기보다 남에게 월급을 주는 우월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 하지만 인생은 그렇게 녹록한 것이 아니므로 나는 평균적인 독자를 대상으로 글을 쓰겠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간단한 경제학 개념을 끌어올 것이다.
경제학의 개념 중 정보의 비대칭 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수요자와 공급자 중 어느 한쪽만이 중요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를 말한다. 정보의 비대칭이 발생할 경우 정보를 갖지 못한 쪽은 거래에서 손해를 입게 되므로, 이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면 거래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정보의 비대칭 상황에서는 정보를 보유한 쪽이 먼저 자신의 정보를 표시하거나, 정보를 갖지 못한 사람이 상대의 정보를 탐색하려고 한다.
이것이 명문대 졸업장과 무슨 상관이 있냐고요?
아주 큰 상관이 있다.
고용시장에서 고용자와 피고용자는 정보의 비대칭 상황에 있다. 피고용자는 자신의 개인적 능력을 잘 알지만, 고용자는 그렇지가 않다. 따라서 고용자에게는 피고용자의 능력을 알아낼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조건이 있다. 능력을 테스트하는데 지나치게 많은 비용이 들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결국 그렇기 때문에 고용자는 최소의 비용으로 가장 신뢰성 있는 정보를 얻는 방법을 사용하게될 것이다.
여기서 선택된 방식이 명문대 졸업장이다. 평균적으로 명문대 졸업장은 일정수준 이상의 지적 능력과 성실성을 담보한다. 만약 고용자가 직접 지적 능력과 성실성을 판단하려고 한다면 상당히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할 것이다. 우선 능력을 측정할 기구를 만드는데 비용이 들 것이고, 그것을 시행하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고용자가 명문대 졸업장보다 더 효율적인 방안을 발견했다면 아마도 그 방식을 선택할 것이다. 실제로도 이런저런 이유로 개인의 학력을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 기업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그에 비해 명문대 졸업장은 아주 간단하게 개인의 능력을 알려주어 정보의 비대칭 상황을 해소시킨다.
즉, 고용자들이 명문대 졸업자를 선호하는 것은, 후배들에 대한 사랑때문이라기 보다는, 명문대 졸업장이 개인의 능력을 보증하는 일종의 증명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여기쯤에서
"명문대 나오고도 무능한 분들 많아요. 저희동네 만년백수 아저씨도 서울대 법대 출신이거든요?"
이런 반론이 나옴직도 하다. 물론 맞는 말이다. 그렇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어떠한 측정방식도 오차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오차의 발생 여부가 아니라 평균적인 효용이다. 설령 한두명의 예외가 있더라도 일반적으로 높은 신뢰성을 보인다면 그 측정방식은 선택될 것이다. 왜냐하면 다소간의 오차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이 새로운 측정방식을 개발하는데 드는 비용보다 작기 때문이다. 만약에 전자의 비용이 후자를 초과한다면 (당신이 불평하지 않아도) 고용자들은 새로운 방식을 선택할 것이다.
결국 고용을 기다리는 "노동의 공급자"로서 당신이 선택할 것은 단 하나다-수요자의 욕구에 부응하라.
나는 가치의 문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의 문제를 말하는 것이다. 어쩌면 내가 지금 하는말이 윤리적으로는 잘못되었을지 모른다. 허나 실제로 세상이 그렇게 돌아간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물론 나는 이 글을 읽는 독자분이 남의 월급을 받기보다 남에게 월급을 주는 우월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 하지만 인생은 그렇게 녹록한 것이 아니므로 나는 평균적인 독자를 대상으로 글을 쓰겠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간단한 경제학 개념을 끌어올 것이다.
경제학의 개념 중 정보의 비대칭 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수요자와 공급자 중 어느 한쪽만이 중요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를 말한다. 정보의 비대칭이 발생할 경우 정보를 갖지 못한 쪽은 거래에서 손해를 입게 되므로, 이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면 거래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정보의 비대칭 상황에서는 정보를 보유한 쪽이 먼저 자신의 정보를 표시하거나, 정보를 갖지 못한 사람이 상대의 정보를 탐색하려고 한다.
이것이 명문대 졸업장과 무슨 상관이 있냐고요?
아주 큰 상관이 있다.
고용시장에서 고용자와 피고용자는 정보의 비대칭 상황에 있다. 피고용자는 자신의 개인적 능력을 잘 알지만, 고용자는 그렇지가 않다. 따라서 고용자에게는 피고용자의 능력을 알아낼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조건이 있다. 능력을 테스트하는데 지나치게 많은 비용이 들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결국 그렇기 때문에 고용자는 최소의 비용으로 가장 신뢰성 있는 정보를 얻는 방법을 사용하게될 것이다.
여기서 선택된 방식이 명문대 졸업장이다. 평균적으로 명문대 졸업장은 일정수준 이상의 지적 능력과 성실성을 담보한다. 만약 고용자가 직접 지적 능력과 성실성을 판단하려고 한다면 상당히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할 것이다. 우선 능력을 측정할 기구를 만드는데 비용이 들 것이고, 그것을 시행하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고용자가 명문대 졸업장보다 더 효율적인 방안을 발견했다면 아마도 그 방식을 선택할 것이다. 실제로도 이런저런 이유로 개인의 학력을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 기업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그에 비해 명문대 졸업장은 아주 간단하게 개인의 능력을 알려주어 정보의 비대칭 상황을 해소시킨다.
즉, 고용자들이 명문대 졸업자를 선호하는 것은, 후배들에 대한 사랑때문이라기 보다는, 명문대 졸업장이 개인의 능력을 보증하는 일종의 증명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여기쯤에서
"명문대 나오고도 무능한 분들 많아요. 저희동네 만년백수 아저씨도 서울대 법대 출신이거든요?"
이런 반론이 나옴직도 하다. 물론 맞는 말이다. 그렇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어떠한 측정방식도 오차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오차의 발생 여부가 아니라 평균적인 효용이다. 설령 한두명의 예외가 있더라도 일반적으로 높은 신뢰성을 보인다면 그 측정방식은 선택될 것이다. 왜냐하면 다소간의 오차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이 새로운 측정방식을 개발하는데 드는 비용보다 작기 때문이다. 만약에 전자의 비용이 후자를 초과한다면 (당신이 불평하지 않아도) 고용자들은 새로운 방식을 선택할 것이다.
결국 고용을 기다리는 "노동의 공급자"로서 당신이 선택할 것은 단 하나다-수요자의 욕구에 부응하라.
나는 가치의 문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의 문제를 말하는 것이다. 어쩌면 내가 지금 하는말이 윤리적으로는 잘못되었을지 모른다. 허나 실제로 세상이 그렇게 돌아간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 by | 2009/09/07 22:31 | 학교와 공부 | 트랙백(2)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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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미야자키 이치사다의 구품관인법과 과거, 그에 따른 취재방식에 대한 정리"에 대해서는 제가 모르는 관계로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급납득.
사실 동네 아저시가 말할 때 죽어도 받아 들이기 힘들다고만 생각했었는데 -- 지금으로부터 한 십년 전쯤? -- 그게 "정보의 비대칭"이라는 간단한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군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로 벨 연구소인가에서 취직과 대학교 학점에 대한 조사를 했다고 하더군요. "공부 외 다른 활동을 통해 면접관에게 감명을 준다는 것은 신화다. 인사 담당자들은 후보자의 학점이 높을 수록 자신의 본업을 충실히 한 것이라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