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7월 19일
한국 입시지옥의 진실을 알려줄까?
0. 답부터 알려주고 시작하지 뭐.
네가 깜짝 놀랄만한
얘기를 들려주마
아마 절대로
기쁘게 듣지는
못할 거다
뭐냐 하면
나는 별일 없이 산다
뭐 별다른 걱정 없다
나는 별일 없이 산다
이렇다 할 고민 없다
1. 인생설계는 어떤지 알려줄까?
초등학교: 아직 어려서 당장 공부할 때가 아니므로 논다.
중학교: 청소년기의 추억을 쌓아야 하므로, 이성에 눈을 뜨는 시기이므로 논다.
고등학교: 공부하느라 힘드니까 논다.
대학교: 청춘을 즐기기 위해서 논다.
2. 계절별?
겨울: 방학이니까 논다.
봄: 새학기도 시작되고 새친구들도 생겼으니까 친해질 겸 논다. 날씨도 좋네.
여름: 방학이니까 논다.
가을: 날씨도 좋고 시험도 끝났으니까 논다.
3. 학교에서는 어떻게 생활할까?
아침자습시간: 전날 게임하느라 늦게잤으므로 잔다.
1교시: 아직도 피로가 풀리지 않아서 잔다.
2교시: 선생 수업이 지루해서 잔다.
3교시: 아직도 너무 많이 남은 수업시간이 절망적이어서 잔다.
4교시: 배고파서 잔다.
점심시간: 휴식시간이므로 논다. 단거리 달리기 경주나 축구를 한다.
5교시: 식곤증이라서 잔다.
6교시: 아무 이유 없다. 그냥 잔다.
7교시: 마지막 교시라 힘들어서 잔다.
4. 고3때는 어떤지 알려주리?
3월: 3월이라 새친구들도 만났으니까 친해질 겸 논다. 공부는 나중에 하면 된다.
4월: 공부량이 슬슬 늘어나므로 힘드니까 스트레스도 풀겸 논다. 중요한건 노는 시간이 공부시간보다 많아야 한다는거.
5월: 중간고사도 봤고 날씨도 따뜻하고 하니까 논다.
6월: 6월모의고사를 봤으니 기념할 겸 논다. 이젠 돈독해진 친구관계를 즐기면서 논다.
7월: 1학기도 끝났고 여름방학이니까 논다.
8월: 독서실 끊어놓고 나와서 논다.
9월: 평가원 모의고사 봤으니까 피로도 풀겸 논다.
10월: 점점 시간은 가고 성적은 안오르고, 불안해서 논다.
11월: 포기하면 편하다. 포기하고 논다.
12월: 수능이 끝났으니까 기념으로 논다.
1월: 겨울방학이니까 마지막 방학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 논다.
2월: 졸업도 했고 삼류대학에도 붙었고 이젠 나도 어른이니까 논다.
3월: 이제 대학생이니까 제대로 놀아봐야 하니까 논다.
5. 물론 이건 어느정도의 과장은 섞였다. 아마도 상위 1%에 속하는 잘난 친구들이나 특목고 학생들은 이렇게 안 살 것이다. 그렇지만 젊은 사람들은, 특히 졸업한지 얼마 안되는 사람들은 내가 무슨 말을 하고싶은지 알 것이다. 물론 학생들이 공부를 전혀 안하는 것도 아니고, 그것때문에 하고싶은것을 못하는 측면도 어느정도 있겠지. 하지만 소위 진보적인 지식인들이 떠들어대는 "입시지옥론"과 규제 좋아하는 정치인들이 떠들어대는 것을 액면 그대로 믿는건 어리석다는 거다.
# by | 2009/07/19 08:46 | 학교와 공부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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