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밀반군의 몰락

 수십년간 스리랑카의 골칫거리였던 타밀엘람해방호랑이(타밀반군)이 사실상 붕괴상태라고 한다. 한때 실론섬의 북동부 해안을 석권하면서 테러, 심지어는 비행기 폭격까지 벌였던 기세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라는 생각이...

 다음은 조선일보의 기사내용
한동안 스리랑카 북부와 동부를 장악했던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 반군(이하 타밀 반군)은 최근 며칠간 정부군의 파상 공세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며, 불과 17㎢ 면적의 해안선 구석에 내몰린 신세가 됐다. 

 조선일보 스리랑카 26년 내전 드디어 끝이 보인다
 

 반군이 정부군의 집중공세 앞에 무너진 듯하다.

 스리랑카 정부군은 지난 20일 반군의 최후 거점인 스리랑카 북동부의 물라이티부 해안으로 진격하면서, 끝내기 작전에 들어갔다.

 이곳엔 정부가 민간인 보호를 목적으로 설정한 긴 띠 모양(길이 12㎞)의 사격금지 구역이 있어 전란을 피해온 민간인 12만5000여명이 난민촌을 형성하고 있었다. 타밀 반군은 이들을 사실상 '인간방패'로 쓰려고 사격금지 구역에 높이 3.7m의 흙담으로 둘러싸 놓았는데 이날 정부군이 흙담을 폭약으로 파괴해 버렸다. 
 
 조선일보 스리랑카 26년 내전 드디어 끝이 보인다


 아마도 반군은 민간인을 방패삼아 최후의 결전을 시도했던 모양이지만 민간인들이 빠져나가면서 그마저도 힘들 것 같다. 

 여기는 해당 신문기사의 전문 (클릭) 

 궁금한 부분은 왜 수년전까지만 해도 강력한 세력을 보유했던 반군이 이토록 갑작스럽게 약화되었는가라는 부분인데, 이건 우리나라의 외신이 너무 단편적이어서 해외언론을 뒤져보지 않고는 찾기는 어려울듯 하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스리랑카의 타밀족 분리독립운동의 약사는 대략 다음과 같다.

 원래 실론섬의 다수민족은 싱할리족으로 이들은 불교를 신봉했다. 이후 인도 본토에서 힌두교를 믿는 타밀인들이 이주하여 북동부 지역에 정착했다. 영국 식민시절 영국 정부는 차 재배를 위해 타밀인들을 실론섬 중앙의 고지대로 이주시키기도 했다. 이런 연고로 섬의 북동부와 중부에는 타밀인이, 나머지 지역에는 싱할리인이 거주한다.

 스리랑카 독립 이후 싱할리인의 민족주의 성향이 강화되면서 분쟁이 시작된다. 싱할리족의 차별정책에 타밀인들은 극심하게 저항하면서 반군을 조직했다. 싱할리인들의 차별정책에는 그들의 두려움도 어느정도 작용했는데, 실론에서는 타밀인이 소수지만 인근의 인도 본토에는 싱할리인들보다 훨씬 많은 타밀인들이 살고 있어서, 타밀인의 세력이 커지면 싱할리인은 대국적으로는 소수로 전락한다는 위기감이 그것이다. 실제로도 인도는 타밀인들의 보호를 명목으로 타밀내전에 참여하기도 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과정에서 타밀반군의 반감을 산 인도 총리가 테러로 암살당하는 일을 겪기도 한다.

 어쨌건 이번 공격으로 타밀 내전은 어느정도 일단락이 된 듯하지만, 향후 사태의 전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by reske | 2009/04/23 19:29 | 무거운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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